배움에는 끝이 없다.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은 1989년 개원 이후 ‘정의를 실천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랑과 믿음을 갖춘 전인교육’이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성인 학습자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최근 미래교육원은 파주시와 「일생일대 프로젝트」 기반 평생교육 진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평생교육 체제 확립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을 포함해 학습자들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교육기관이자 모두를 위한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미래교육원의 하병천 원장을 만나보았다.

 

                              

                                                                                                      ▲ 하병천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장

 

 

Q 안녕하세요, 원장님. 서강가젯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월부로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장으로 취임한 경영대학 하병천 교수입니다. 경영대에서는 생산·운영관리, 물류·공급망관리, 그리고 서비스 분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Q 서강대 미래교육원의 대표 프로그램이나 성과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은 학위 과정과 일반 과정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학위 과정은 우리가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체계와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심리학, 사회복지학, 경영학, 부동산학, 멀티미디어학, 그리고 최근에는 상담학, 인공지능 전공도 생겼습니다. 교육부에서 인가받은 학점은행제 교육훈련 기관으로 서강대학교 총장 명의 학사학위(일부 전공) 또는 교육부 장관 명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일반 과정 같은 경우는 문화센터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흔하게 배우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취미부터 시작해서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수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와 관련된 분야,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와 같은 외국어, 자격증, 미술 음악, 꽃꽂이 과정부터 출간 작가 과정까지 다양하죠.

 

Q 평생학습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교육원이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우리 미래교육원에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을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만학도라고 알고 있는 공부를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계시고, 두 번째는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이나 주말에 전공하지 못한 분야를 학위 과정으로 공부하는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대학 입학의 대안으로 오시는 분들입니다. 대부분은 기존 교육 체계보다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요. 다양한 니즈에 맞추기 위해, 미래교육원은 일반 교육 체계보다 훨씬 유연하게 과목을 개설하고 또 필요하면 종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시스템 덕분에 학습자들은 자신의 필요와 관심에 따라 정말 폭넓고 다양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관인 것 같습니다.

 

또한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은 일반 문화센터나 평생교육 기관과 달리, ‘대학다운’ 학술적 체계와 깊이를 분명한 강점으로 갖고 있는데요. 특히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등 서강대가 다른 대학 대비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일생일대 프로젝트」 기반 평생교육 진흥 업무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심종혁 총장, 김경일 파주시장

 

 

Q 평생교육과 관련하여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우리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은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최근부터 파주시와 협약을 맺어 교육을 파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다양한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이러한 모델을 확대해 갈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교육원의 강점이 있는 과목뿐 아니라, 각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제공하는 체계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판교 혁신 캠퍼스에도 장기적으로 비학위 과정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 있어, 앞으로는 전문가 대상의 교육까지 폭넓게 수행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하병천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장

 

 

Q 미래교육원 원장을 역임하시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으신지요?

저도 미래교육원장을 맡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 늦은 시기에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잘 몰랐어요. 올해에도 80세를 훌쩍 넘기신 신입생들이 입학하셨는데, 그런 분들은 다른 무엇보다 ‘공부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분들이 참여하시는 프로그램의 입학식, 졸업식, 수료식에 참석해 직접 인사드리다 보면,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학업에 임하고 계시는지 깊이 느끼게 되는데요. 그래서 모든 학습자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존경의 마음도 드는 것 같습니다. 미래교육원이라는 곳이 전반적으로 학업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은 기관이라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미래 교육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제 평균 수명이 늘고 100세 시대가 되면서, ‘인생 이모작’이 중요한 과제가 된 것 같아요. 비교적 젊은 중장년층에게는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두 번째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는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적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뿐 아니라 다양한 평생교육 시스템을 활용하신다면, 정말 많은 배움과 성취를 얻으실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회 전반에서도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 교육 체계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과정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아요. 즉, 전반적으로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강대 미래교육원에 관심을 갖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은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다양한 과정들이 있습니다. 학위 과정의 경우에는 교육부와 대학 본부의 관리와 기준 안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개수는 제한적이지만 매우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 밖에도 일반 과정, 최고 전문가과정 등 여러 형태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연령층과 필요에 따라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옵션을 제공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꼭 서강대학교가 아니더라도 평생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신다면, 평생토록 보람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끝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그런 이들을 위해 필요한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있다. 앞으로도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이 배움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며 더 많은 이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며, 서강가젯도 미래교육원과 함께 많은 이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글     | 김서연(학생기자, 사과 24) tjduskim@sogang.ac.kr

사진   | 김서연, 발전홍보팀 제공